아놔.
시작부터 아놔.
약 4년여간 줄기차게! 유용하게! 사용해왔던 나의 아이파이. 마이프레셔스
아이파이란, 요즘 카메라들은 당연하게 달고나오는 와이파이 기능이 없는,
내 구시대 유물같은 미러리스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달아주는 SD카드.
당췌 나로써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러한 기능이 가능한지 짐작조차 할수 없는
신기한 아이다.
미러리스에 SD카드를 꽂는순간 이 카드에 저장된 사진들이
맥북이며, 아이폰에 자동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갑자기 사진들이 자동으로 이동을 안하기 시작했다.
뭔가 설정이 잘못되었나 싶어 관련 프로그램이며, 어플을 지웠다깔았다지웠다깔았다 에라 귀찮다 담에하자 하고 또 몇일있다가 지웠다깔았다지웠다깔았다를 반복하다보니
이거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거같다.
문의를 했다.
아이파이 고객센터에.
안되는 영어로 썼는데, 한국어로 답변이 와서 좀 민망했던 메일이었지만
민망함을 날려버린 답변
사전에 통지를 해..했냐..
9월 16일부로 종료;;;?
알려준 기능은 전혀 아이파이스럽지 않은 기능뿐이자나. (나는 대부분 아이폰으로 사진을 연동받는데ㅠㅠ)
그보다 잘 사용하던 제품이 급작스레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상황.
하루아침에 집에 굴러다니는 싸구려SD카드와 다를바 없는 녀석이 되어 버렸다.
아무튼 그래서 되게 갑자기 새로운 아이파이를 질렀다.
빠른포기-_-v
큰 용량은 필요없어서 4GB 정도의 아이파이를 $18.50 에 구입했다.
Mobi가 붙은 새로운 버전인 모양인데.
그럭저럭 기존에 쓰던 아이파이와 동일하게 동작한다.
정말 다를바없는데다가 몇번 테스트해보니 기존에 쓰던것보다 반응이 약간 느린 것 같아.
어쩐지 쓸데없이 산거같은 기분은 없잖아 있구나.
그래도 와이파이 기능딸린 디카를 사는 것 보다는 싸게 먹혔으니 만족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