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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차.

갑자기 불현듯.


재미난 일도 없고.

맨날 나른하고 반복되는 하루하루.

연차도, 휴가도 못쓰고ㅠㅠ

일상에 뭔가 쌍큼한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차를 바꾸기로했다;









처음엔 지나다니는 티볼리가 예뻐서 그 녀석을 알아보고

쌍용대리점에 가 앉아도보고 견적도 받아보고 거의 계약 직전의 상황까지 이르렀었다.





나는 작은차가 좋지만;; 

소형이래두 SUV씩이나 되는 아이를 타게되는구나!! 하면서 말이지.


엄청 저렴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끌렸었던건데.

이것저것 따져보니 

트림이 올라가고, 옵션을 붙여보니 정말 저렴했던 그 가격이 2천을 훌쩍넘네;





약간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뜬금없이


118d를 보고-_-아 영롱하다.








118d에 빠지고 보니 그렇게 예뻐보이던 티볼리에 큰 감흥이 없어져버림.


엔카를 들락날락들락날락






처음엔 2천미만의 예산이었던것이

조금만 보태면-_-하는 생각이 들기시작해.

그 무섭다는 '이왕이면 병'에 걸렸다.




어차피 결혼을 할 것 같지도 않고 싱글라이프가 어쩐지 적성에 더 맞는 것 같으니

이정도 지출은 해볼만 하지 않은가. 


게다가 내 생일이 다가 오고 있으니,


‘나에게 주는 생일선물’이라는 꽤 괜찮은 타이틀까지 붙여본다. (정당화 엄청나다!!!ㅋㅋㅋㅋㅋ)







그리고.






2011년부터 5년간 나와, 우리가족의 발이 되어주었던 깜둥이.


내 인생 최초 내명의 재산. 

당시 나로써는 최고 금액의 지름이었다.

내 나이 30살의 첫 차.


좋을때도 슬플때도 함께 있어주었는데.

사고한번 안치고, 문제 한번 안생기고 잘 달려주었었다.

정말 내동생처럼 아껴주었었다. 깜둥이깜둥이 하믄서.

물론 주행거리도 얼마 안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 주차장붙박이로 지냈지만;


차 바꾸기전 마지막 사진.


차한테 이런 감정 느끼는 게 좀 웃기지만;;

사진만 봐도 너무 짠하고 급작스레 팔아버린게 미안하기도 하고

눈물이 날정도로 기분이 좀 그렇긴하다.

마지막으로 뒤를 돌아보았을때 저 찢어진 두 눈이 울고있는 느낌이 들정도였어.ㅋㅋ


아무쪼록 다음 주인은 더 좋은 사람 만나기를.



바라며!!






안녕!!!! 깜둥아!!





















두둥.






이별이 있으면 만남이 있는 것. ㅋㅋㅋ














어제 처음 마주친 흰둥이. 흰둥이 (급이름)








내나이 35살에 두번째차.

스파크에서 118d로 

뭔가 몇단계 뛰어넘은 느낌적인 느낌.














궁디팡팡해주고픈 귀염터지는 해치백이 매력적인 아이.













이러한 운전석에만 있다가.












매우 복잡난잡해진 운전석.


기능이 뭐가 뭔지 모르겠다.


버튼은 많은데 무엇에 쓰는 것인고.














네비기능은 없는 화면이 있고;;










깜둥이키와 함께 였던


유니온잭 하트키링은.









세월의 흐름으로 조금은 누래졌지만


그대로 함께 하기로 했다.















어제 약 100km 정도 달려보면서



기름을 넣기위해 주유구 열림 버튼을 찾느라 여기저기 찾아보다

일단 차를 세우고 설명서 훑어보니 그냥 밖에서 바로 열수있었다;; 주유원도 그냥 알아서 열어서 넣어주더라.


디젤차라 그런가 내부에서는 그렇게 소음을 모르겠는데

밖에서 들으면 포터 정도되는 트럭소리가 난다; ㅎㄷ


가득 주유를 하면 58,000원 정도 들어간다. 900km 이상 달릴 수 있단다. ㄷ


모든게 오토다. 전조등도, 와이퍼도, 사이드미러도!!ㅋㅋㅋ (촌시렄ㅋㅋ)


에어컨을 신경쓰지 않고 계속 켜고 다녀도 된다. ㅠㅠ


아직은 마냥 좋을뿐.




오래오래 사고없이 잘 살아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