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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요시모토바나나)

키친(2005)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요시모토 바나나 (민음사,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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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엔티크한 표지때문인가, 누군가에게는 된장녀의 상징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책을.
고교시절 구입하여 신나게 읽고나서 고스란히 책장에 꽂아두었었는데,
약 8년만에 다시 꺼내어 읽어봤다.
점점 멍해지는 스스로를 위한 재활(?) 독서 프로젝트라는 나름의 기획으로;;
처음으로 고른 도서 되겠다;

고교시절 일본문학을 좋아했었다.
덕분에 일어일문학을 전공하고 말았지만 (지금은 매우 후회되는 전공선택..)
친구추천으로 알게된 하루키의 소설을 하나하나 읽기 시작하면서
"무라카미"만 보고 실수로(?) 구입하게된 무라카미 류의 위험한 소설들도 접하게 되고;
읽으면 읽을수록 어쩐지 여류작가의 뭔가가;; 맘에 들게되어
요시모토바나나, 에쿠니가오리 정도의 소설은
신간이 나오면 의무적으로 구입을 하곤 했드랬다.

아무튼 키친을 다시 손에 잡고보니
이거 꽤 어려운 이야기다.
각각 근친의 죽음을 겪은 두 남녀 주인공이 세상을 맞서는 스토리.
심리의 묘사를 너무나 솔직하게 잘 그려내고 있어서 읽는이로 하여금 마치 내가 한 행동처럼 느끼게 만드는 소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의 전개보다는
표현방법이 재밌어서 바나나의 소설을 좋아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세계는 딱히 나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쁜일이 생길 확률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나혼자서는 결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다른 일에는 대범하게, 되는 대로 명랑하게 지내는 편이 좋다. (p,110)

현재의 나에게는 나름대로;; 충고처럼 들리는 글을 인용해 봤다. =_=
(되는대로 명랑하자! 라는것이 확 꽂혔어)

검색해보니 이 책을 다룬 영화가 존재한다는데
과연 어떻게 그려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고.
또한 곧 우리나라에서도 주지훈주연의 <키친>이라는 영화가 개봉한다는데,
요것 또한 어떻게 그려낼것인지 심히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