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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백수라는것은.



백수,
취업사이트에서 근무했던 탓에 백수라는 단어는 어쩌면 고마운 고객과 상통했드랬다.
잘지내던 회사에서 갑작스레 변화가 필요하다는것을 깨달았고.
미운 상사놈이 있었고(이쪽의 원인이 사실 컸다. 이놈만 없었으면 몇달 더 다녔을지도 모르는일)
2시간이 걸리는 통근길이 괴로웠기도 했었드랬다.

결국 8월 1일부터 나는 백수의 신분.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할때 직업란에서 잠시 머뭇거린다.
인터넷을 하는 도중 잡코리아에 기웃거리지 않으면 불안하다.
때문에 비록 보지는 않아도 새창에 잡코리아를 켜놓아야 마음이 놓여.

올해, 면접을 약 15번 정도 본 것 같다.
내 책상에 놓인 작은 거울을 보며 뺨을 탁 치고, 잘하자! 를 외치며 면접을 나선 것이
15번이나 되는거다.
하나 같이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아놔.
(그중 2차면접에 붙은 건 있었지만 회사가 영 맘에 안들어서 포기!)

오늘 버스에서 멍 때리며 느낀 건
너무 조급하지 말자는 결론이다.
누군가의 얘기를 들은 탓도 있지만,
그저 빨리 빨리의 성격 탓에 면접에 낙방하면 끝없이 절망했던 나 자신을 다시 추스려야 된다는 생각을 해봤다.

언젠간 해가 뜨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