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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

간사이 정복기.


일본은 자고로 혼자 떠나야 제 맛! 이라고.
지난달, 여름휴가를 틈타서 떠났던 간사이.
댕겨오고나서 한달가까이 흐른다음에야 올리고 있습니다. =_-



난카이센을 타고 난바로 고고.
당시엔 내가 탄 칸에 한국인이 일본인보다 많았던 탓에
해외에 왔다. 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는데
갈수록 일본어가 더 크게 들리기 시작. 쫄기 시작.



내가 묵은 아로우호텔.
찾아가기 복잡하다는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줏어듣고
조금은 근심스럽게 난바역을 나왔는데
의외로 그냥저냥 쭉~가다 꺾으면;; 나온다;

아메리카무라(미국촌;)라는 곳에 위치해있는탓에
흑인 삐끼들도 심심찮게 눈에 들어오고. 어쩐지 무서워.
그러나 예상보다 밤에 소란스럽지는 않았고.
방도 가격대비 (그리고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만족 스러웠다.
한가지 아쉬운건 내방 커피포트가 이상한건지 내가 사용법을 모르는건지 어쩐건지
컵라면사와서 야무지게 맛을 보려고 했는데
물이 안끓어서 소심한 나는 그저 뜯은 컵라면을 살포시 커피포트 옆에 두고 왔다. ㅠ_ㅠ



처음 방문한 관광지는 츠텐카쿠.
일본인친구와 만나서
나름대로 내가 준비해간 여행일정은 싹 무시하고
재잘거리며 츠텐카쿠에 가자고.
츠텐카쿠가 뭐지? 응?
여행준비를 대충한탓인지 전~혀 계획에도 없던 이 곳.
사람도 너무 많아. ;ㅁ; ..해서 밥만 먹고 겉모습 사진만 대충 찍고.
라멘다벳따바쇼정도로 정리하고 돌아갔다.



그리고 인증.
일본라멘이 넘후 먹고싶어서 일본에서의 첫 끼니를 라멘으로 정했는데
어쩐지 예전의 그 맛이 아니야 ;ㅁ;
친구가 먹은 야끼소바가 더 맛이나서 첫 우울함이.



다음으로 간 오사카조홀.
예전에 고교시절에 Dir en grey라는 일본비쥬얼밴드를 좋아했었는데
학교끝나고 자주 방문하던 (당시엔 일본문화개방전인탓에)
일본CD숍?같은 곳에서 만원에 팔던 <Dir en grey 오사카조홀 라이브> 불법 복사 비디오(VHS)가 떠올라버려.
그런 추억의 오사카조홀을 방문하니 감개무량.



그리고 오사카성.
8월 15일, 도요토미히데요시의 오사카성을 정복.
별거없는데 500엔의 입장료는 초큼..



오사카성에서 바라본 오사카의 모습.
감흥보다는 다리도 아프고 덥구나 따위의 생각을.



에리와 찍은 뿌리꿀라.
MC THE MAX♡의 씨디를 증정했더니 깨알같이 좋아하는 모습.
이거 화면빨이 장난이 아니던데. =ㅁ=






신사이바시와 도톤보리 난바 이곳저곳을 쏘다니며.
오사카의 밤을 구경.





아 정말 잊을 수 없는 오코노미야키의 맛.
일본음식중에 최고는? 이라면 단연 오코노미야키입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눈물나게 맛있었던 보테츄의 오코노미야키.



교토의 기온.
덥다 덥다. 다시는 여름에 일본에 오나바라.



혼자 코로 마신 장어덮밥+우동
도쿄와는 다른느낌 ㅠ_ㅠ 혼자 먹는게 영 불편.
어쩐지 식당안의 모두가 나를 주시하는 느낌은 자꾸 코로 먹게해.
그래도 장어는 입에서 살살 녹았다. 는 느낌은 간직. =_=;



요지야. 간사이에 오면 꼭 사야한다는 필수품 중에 하나.
쓰고 있는 갸스비의 기름종이보다 반에 반도 안되는 작은 사이즈 이지만, 어쩐지 더 야무지게, 더 깨끗하게, 기름이 제거되는 느낌...
핸드크림 향이 좋아. 겨울에 써야지. 히잏



교토타워.
딱히 끌리는곳도 없어 기어들어갔다.
안내원이 후카다 쿄코같은 말투로 친한척해줘서 고마웠다. ㅠㅠ
내얼굴에 한국인이라고 써있는지 나를 보자마자 한국어안내표를 주었는데
중국어안내표를 주지 않아 그것도 고마웠다. ㅠㅠ



이것이 교토.



스룻또 간사이 패스를 구입하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어서
열심히 돌아다니며 스템프를 찍고!
겨우겨우 받은 탁상시계...
나름 기념품! 레어아이템이라며 당시엔 세상을 얻은듯 뿌듯해하지만
지금은 어디박혀 있는지 모르겠고나 =_=



역시 오사카의 명물 리쿠로오지상치즈케잌도 섭취.
가격탓도 있겠지만 유명세에 비해 그냥 빵같은 맛?



이걸 캐리어에 이고 오느라 팔뚝이 끊어질뻔했었는데.
한신백화점 지하에서 구입한 녀석들.



난바의 비꾸카메라에
아기다리고기다리며 떡밥이 나오면 우적우적 아몰레드사면 어쩐지 바로 출시할것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고 있는
아이폰님이 계시길래 만지작만지작.
인터넷연결도 안되어있는 것 같은데
누군가 naver.com을 애타게 접속시도했던 흔적이 전시되어있는 모든 아이폰에 박혀있어.
초큼 안습.




된장질을 외롭게.
일본의 캬라멜마끼아또는 우리나라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점원이 핸섬하고 친절해서 내가 초큼 더 용기있는 자였다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도 후회되고 있는 스타벅스.
오사커텀블러도 구입. 만얼마정도의 가격인데 모든커피를 다 마실수 있는 교환권을 함께 준다.
(이 교환권에 대해 설명해줄때도 점원은 너무 친절해. 스타벅스의 역사라도 설명해줄수있을정도의 조리있는 설명, 친절함과 그 얼굴이 잊혀지지 않아 ㄷㄷ)
난 멍청하게 커피 주문 후 텀블러를 구입해서
두번 돈을 냈지만 혹시나 예정이 있으신분은 꼭 체크사항ㅋ
텀블러를 사면 바로 쿠폰을 사용하면 되는 거~



북오프에서 구입한
(요즘 통 듣질않고 관심도 없는) 제이팝계의
가장 좋아하는(했던?) 힙합그룹. 솔드아웃의 CD 두장.
나에게 없는 CD만 두장이 덩그러니 남아있어 나는 역시 럭키가이.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구입했다.
고작 290엔에 구입해서 좀 미안하지만 (은 뻥이고)
그나저나 이 형들은 요즘 뜸한거 같다. 머하고 살지.
오렌지렌지는 그저 허전해서 구입.



난바 어느 드러그스토어에서 눈에 띄는 현수막.
하지만 들어가진 않았어.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

이번여행의 느낀점은
앞으로는 누구라도 한명정도는 함께 가야겠다. 영 입에서 단내가 나.
기념품을 살때는 부피를 계산하고 사도록 하자. 올때 난감.
성수기에는 가지말자, 또 한여름에는 가지말자.

수확이라면

7월부터 모니터링했던 환율. 1300원대를 웃돌더니
어느날 1200원대로 떨어졌던 그날!! 환전을 했다.
1270원. - 완전 럭키가이. 지금도 웃으면서 잘 정도의 뿌듯함.
이미 여행을 다녀왔는데 습관이 되서 여전히 환율을 보고있다. 
아직 1300원대인건 뿌듯함을 더해준다.

솔드아웃의 CD2장.리쿠로오지상치즈케잌의 맛.오코노미야키와의첫만남.하루키의 교토방문.
에쿠니가오리의 우리나라엔 아직 발매안된 스이카노니오이 원서를 샀고. (이것도 처박;)
짧은시간에 만난 무수한 일본인과의 대화는 또 잊고있는 나의 일본어실력을 초큼은 끄집어내어주었고...
에.. 또 생각이 안나니 마무리..